최재용(崔在鎔, Choi Jaeyong, 1984년 ~)은 대한민국 태생으로 공간과 사물을 다루는 설치 예술가다. 같은 재료와 작품이 각각 다른 공간과 다른 형태로 바뀌며 설치되는 과정을 통해 작품과 공간과의 조화가 인간과 환경에 따른 융통성과 적응력을 갖고 어떻게 풀어갈지 연구한다.
2009년 인천가톨릭 대학교에서 조각 전공 졸업 후 2011년부터 독일 라이프치히 미술대학교에서 설치전공 디플롬 과정을 수석 졸업했으며, 마이스터 과정을 마쳤다. 이탈리아 베니스·나폴리, 영국 런던·미국 뉴욕·독일 여러 도시 등을 오가며 전시를 펼치고 있다.
최재용은 스트롱 핀을 주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가느다란 프라스틱 선으로 구성된 이 재료는 우리 생활의 대부분 공산품에 가격표와 상품을 연결해주는 끈이다. 사소한 연결에서 시작해 점차적으로 커져가는 형태는 개인의 변화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정치 및 현대 생활의 다른 요소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물건뿐만이 아닌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도 모든 것이 경제 논리로 변해버린 현 시점에서 스트롱 핀을 통해 버려져서는 안되는 인간의 존재, 그 필요성에 대한 결집력을 보여 준다. 모든 종류의 관계와 통신에서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으며, 이러한 연결고리는 반복과 연결을 통해 존재한다. 이 연결고리의 총 숫자는 우주의 별들과 비슷하다.이것들과 같이, 보이지 않는 줄이 반복적으로 세상을 연결한. 최재용은 군중은 어떠한 권력이든 자본이든 필요에 의해 버려지는 것이 아닌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라고 말한다.
또한 라텍스 작업은, 과연 우리에게 보여지는 수많은 매체 속 사실의 진실 여부에 대한 의심과 혼란으로부터 시작됐다. 미디어가 공공연히 우리의 생활 속에 침투한 오늘날, 보이지 않는 숨은 필터, 국가차원의 영향력은 더이상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부분적으로만 들어났던 세계 곳곳의 무자비한 사건사고를, 그 속에 감춰진 의심을 다시금 들여다 보려한다.
최재용의 작품은 공간과의 조화가 이뤄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 공간에 작품의 배치는 설치의 일부이다. 배치로 인해 만들어진 몽환적이고 초현실적인 분위기는 관객이 작품과 하나가 되어 한 작품의 일부, 연결이 된 고리로 인식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